日 기업가연구포럼 “신격호는 경계없는 시장 개척자”

입력 2023-11-14 04:01

고(故) 신격호(사진)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한 자료가 발표됐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기업박물관에서 지난 11일 진행된 ‘기업가연구포럼’에서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라는 제목의 연구가 발표됐다. 신 창업주에 대한 연구는 백인수 오사카경제대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 창업주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룬 경영 성과를 소개하며 현대 경영학에 던지는 시사점을 전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한국에 투자하고 제조, 유통, 화학 분야까지 넓힌 과정도 되짚었다. 경계를 설정하지 않은 혁신적 사고, 각 분야 전문가를 채용해 의견 경청,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점 등이 성공 비결로 꼽혔다. 연구는 한·일 롯데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한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기여한 노병용 전 롯데물산 대표 등 롯데 전·현직 임원 인터뷰 등으로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에 있는 ‘신격호기념관’, 생가, 롯데의 주요 사업장 방문 등으로 고증을 거쳤다.

요시히로 에시마 기업가 연구 포럼 부회장은 “경영자가 사업 과정에서 직면하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며, 그 원동력으로 기업가 정신 및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신 창업주에 대한 연구가 확대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을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