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아교회(강창훈 목사·사진)가 오는 23일과 30일 제86차, 제87차 전국 교회 목회자 부부초청 일일세미나를 개최한다. 목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양천구 교회 본당에서 진행된다. 등록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저녁 식사비를 제공한다.
세미나는 23년째 열려 전국 2만6000여 초교파 교회가 참가했으며 이 중 1만5500여 교회가 배운 내용을 실제 목회에 접목했다. 내용은 교회의 기도 분량을 20배 이상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 설교의 능력과 은혜를 극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 교회의 지속 성장을 위해 ‘뒷문’을 막는 방법, 사모의 효율적인 사역 방법, 목회자와 사모가 일평생 최고의 영성을 유지하는 방법 등이다.
이 모든 것은 1000일 작정 기도회의 기도 운동을 통해 이뤄진다. 1000일 작정 기도회는 1000일 동안 하루에 3번씩 성도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것이다. 동아교회는 이를 통해 성장했고, 현재 제14차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햇수로 37년째, 일수로는 1만4000일이다.
기도회는 동아교회 개척 전부터 시작됐다. 강창훈 당시 전도사와 문경희 사모는 35년 전 개척에 앞서 1000일 철야 기도를 작정하고 밤 11시가 넘으면 인근 교회에 가서 매일 두세 시간씩 기도했다. 1989년 서울 신월3동 시장의 상가 건물 66㎡(20여 평)를 얻어 개척했고 다시 또 기도회를 시작해 하루 3번씩 기도했다.
이후 교회는 성장을 거듭해 성전을 두 번 건축했고 국내외에 66개의 교회와 학교를 지었다. 국내에 지교회 3곳을 세웠고 중국, 말리, 에스와티니(스와질란드) 교회 건축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서티모르 섬에 22개, 아프리카 우간다 등에 초·중·고를 포함해 36개 교회를 지어 헌당했다. 현지 교회의 자립 의지를 중요시해 현지인들이 스스로 땅을 사 교회 골격을 세우면 벽, 천장, 타일, 전기시설, 강대상 등 일체를 지원하는 식이다.
강 목사는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선교사역이 활발해지면서 교회 비전도 새롭게 정했다고 기뻐했다. 현재 비전은 100 교회 세우기, 1만 명 영혼 구원인 ‘1만 1백 세계 비전’이다. 강 목사는 “하나님께서 지난 12년간 이 비전을 놓고 기도만 하게 하시더니 불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70개에 가까운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며 “내년엔 300 교회 세우기, 5만명 영혼 구원을 목표로 ‘3백 5만 세계 비전’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많은 목회자와 사모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도전받고 1000일 작정 기도회를 목회에 적용, 동아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동일하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과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폼드신학교 목회학 박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전도부장을 맡고 있다. ‘천일 작정 기도회’ ‘형통하리라’ ‘꽃처럼 너울처럼’ ‘별을 헤아리며’ 등의 저서가 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