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가 시장의 공무국외출장 관련 자료를 시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시의 긴축재정 상황에서 국외출장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취임 이후 3월과 8월에 일본을, 9월에는 중국, 싱가포르 등 총 네 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일각에서는 재정위기 특별대책추진단(TF)을 출범하고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국외출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9일 시 홈페이지 온라인시장실에 공무국외출장 관련 출장내역과 소요금액, 귀국보고서 등의 모든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서 김 시장은 올해 3월 6~10일 도시공간의 디자인 향상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목적으로 일본 요코하마시와 시바타시 등을 다녀왔다. 이 곳에서 김 시장은 하루 2~6개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의 성공사례와 도시재생 사업 및 마을만들기 사업 성공사례 등을 조사했다.
8월에는 7~8일 매년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를 열고 있는 일본 시바타시를 방문했다. 9월에는 23~25일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시 소속 국가대표 격려했다. 9월 25~28일 방문한 싱가포르 출장은 하루 3~6개 일정으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 경관이 뛰어난 싱가포르 중심거리와 수변공원 등을 견학했다.
시는 유럽이나 미주 도시를 출장지로 검토했지만 시간과 비용, 시정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곳을 조사해 가까운 아시아권으로 방문지역을 정했고, 다른 지자체 국외출장과 비교해 예산도 덜 들어간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정부시는 시청 앞 광장 2곳을 포함해 의정부시청~의정부역 서부교차로~KT사거리 구간의 보도폭을 확장하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 우수 정책 벤치마킹 등을 위해 국외출장이 필요하지만 내년에는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