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전상건 목사)의 미래선교 방향을 담은 ‘제7문서’에서 ‘성평등’ ‘성적지향’ 등 동성애 옹호성 용어가 삭제된다.
기장총회는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제108회 총회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기장 총회 목회자들은 제7문서에 포함된 ‘성평등’ 같은 용어가 포함된 데 대해 교단이 공식적으로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실행위는 성평등, 성적지향 용어를 들어내고 ‘또한 성적인 쟁점이 공동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와 ‘또한 성적인 쟁점 가운데서도 차별의 문제가 게재되어 있다’는 내용으로 문서를 수정키로 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논란이 되는 단어 자체를 제7문서에서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회적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공방을 빚기도 했다.
제7문서는 기장의 지난 70년 역사를 회고하고 기장 교단의 향후 선교 방향을 담았다. 문서는 ‘기장성의 지속적 실천’ ‘차별 없는 사랑의 교회 공동체’ ‘기후위기와 생태적 전환’ ‘과학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혁명’ ‘불평등 극복 및 경제정의 실현’ ‘한반도 평화 통일’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 등 7개 의제로 구성됐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기장 선교 방향 담은 제7문서 ‘성평등’ ‘성적지향’ 단어 들어낸다
입력 2023-11-10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