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벤처투자액 24% 늘어… 안정적 회복세

입력 2023-11-10 04:08

올해 3분기 국내 벤처투자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벤처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난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기업에 투자된 누적 금액은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성 확대로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지난해 동기(10조2000억원)와 2021년 동기(10조9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코로나19 전인 2018년의 5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2021~2022년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 관련 분야에 집중됐던 투자 편중도 해소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기계·장비’ 및 ‘ICT제조’ 투자 비중이 늘어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글로벌 대기업 벤처투자(CVC)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겠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