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세 1.07% ↓… 대형 SUV 하락폭 커

입력 2023-11-10 04:03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9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07% 하락했다. 주행거리 6만㎞의 2020년식 무사고 차량이 대상이다. 특히 대형 SUV의 하락 폭이 컸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2.33%, 쉐보레 트래버스는 2.26% 떨어졌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1.94%↓), 제네시스 G80(1.36%↓), 기아 K7(1.99%↓) 등 대형 세단도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3는 무려 3.1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 일부 모델과 국산 경차는 오히려 중고차 가격이 올랐다. 폭스바겐 티구안(1.77%↑), 볼보 XC60(1.78%↑), 아우디 A4(1.96%↑)는 전달보다 높은 가격이 거래되고 있다. 기아 모닝(0.16%), 쉐보레 더 뉴 스파크(0.15%)도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할인 행사를 하고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11월은 중고차 비수기에 해당한다”며 “특히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연말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