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폭설이 예상됨에 따라 취약 계층 보호를 강화하고 신속한 제설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4~12월에 한정됐던 ‘우리동네돌봄단’의 활동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하는 한편, 노숙인 등 취약 계층에게 방한용품, 무료 급식, 식료품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폭설·안전사고 등 겨울철 상황에 대비한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책 기간 중 ‘한파’, ‘제설’, ‘안전’, ‘보건’, ‘민생’ 5개 분야 상황실을 운영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둘 계획이다. 대설 또는 한파 특보 발령시에는 종합상황실 또는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꾸려 비상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특히 지역내 고립 가구를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는 우리동네돌봄단(1200명)의 활동 기간을 연중 내내 지속하기로 했다. 또 노숙인 2133명 대상으로 하루 한 차례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방한용품 12만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숙인 상담과 안전을 돕는 ‘거리 상담’ 인력도 기존 108명에서 한파 특보 시 124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내의·이불, 난방유·전기장판 등 생필품 및 난방용품 9종이 지급된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르신 3만6298명에게는 한파 특보 시 격일 전화 및 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253명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추가 지원한다. 장애인 생활시설 41곳에는 난방비·김장비 2억8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종합대책 기간 동안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및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에 24시간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꾸려 강설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제설차량 1123대, 제설제 6만2170t을 준비했으며 기존의 노후 제설차량과 장비는 미리 교체했다.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파·동결에 대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동파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비상급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