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이우진(18·경북체고·사진)이 고교 졸업 후 유럽 리그로 직행하는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우진은 이탈리아 남자프로배구 1부 리그의 베로 발리 몬차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몬차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키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과 인턴십 계약을 맺었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우진은 만 19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공식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이탈리아리그 규정에 따라 인턴십 계약을 맺었고, 내년 2월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교 졸업을 앞둔 이우진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로 직행해 새로운 길을 열게 됐다. 과거에는 실업팀이나 대학, 국내 프로팀 등을 거쳐 유럽으로 진출한 사례만 있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2008년 경기대 졸업을 앞두고 독일 리그로 향했다. 국내에서 데뷔한 김연경(흥국생명)은 2009년 일본을 거쳐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우진은 지난 8월 열린 19세 이하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7에 선정되면서 해외의 관심을 받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