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7일 전국 규모의 제1회 장애인 e스포츠대회를 25~26일 광주 서석동 조선대 e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e스포츠를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장애인 e스포츠 선수들은 PC·콘솔·VR 3개 종목에서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겨뤄 우열을 가린다. 지체·시각·청각·지적 장애인으로 장애 유형을 분류해 따로 경기를 진행한다.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메달을 준다. VR 인도어로잉 종목에 가장 많은 550만원의 상금이 제공된다.
대회 참가는 2007년 이전 출생한 전국 장애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시는 장애인e스포츠대회에 휠체어 전용 VR 게임을 포함하는 등 이번 대회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대회 개막에 앞서 24일에는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장애인 e스포츠 포럼’이 개최된다. ‘장애인 e스포츠 발전 방향과 패럴림픽 정식 종목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시는 주 경기장 1005석, 보조경기장 160석 등 전국에서 가장 큰 e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 e스포츠 프로게임단 ‘무등’을 창단했다. e스포츠산업지원센터와 e스포츠교육원도 운영해 건전한 게임문화와 e스포츠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시설이 뛰어난 광주e스포츠경기장이 장애인 사회참여의 공간이 되도록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