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치1동으로 나타났다. 대치1동은 기준 면적(100㎡)당 매출 지수도 가장 높았다.
BC카드는 서울시의 학원 업종 밀집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대치1동이 가장 높았다고 6일 밝혔다. 대치1동은 2020년 이후 줄곧 밀집도 1위를 기록했다. 대치1동의 학원 밀집도는 61.8%였는데, 이는 대치동 내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전체 면적 중 61.8%가 학원 업종 관련 가맹점이라는 뜻이다. 대치1동의 학원 업종 밀집도는 연평균 0.3%씩 증가했다.
두 번째로 학원이 몰려 있는 행정동은 목5동으로 밀집도가 47.9%였다. 중계1동은 42.7%, 대치4동 40.1%, 명일2동 36.0%로 뒤를 이었다. 대치4동의 밀집도 증가율은 연평균 3.4%에 달했는데, 대치동 학원가 상권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치1동 매출은 학원 업종 상위 9곳의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대치1동의 100㎡당 매출을 100으로 간주하고 다른 지역의 매출을 상대적으로 산출했을 때 대치1동 외 학원 밀집 행정동 상위 9곳의 매출은 27에 그쳤다.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제과점 업종 소비가 많았다. 대치1동의 제과업종 건당 평균 매출액은 1만5626원으로 서울 평균 매출보다 35.1% 많았다. 대치동 외 학원 밀집도 상위 9곳의 제과업종 평균 매출액도 1만1344원으로 서울 평균 대비 2.0% 높았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학원가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생과 부모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업종에서 소비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