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 사망자가 4104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이는 전체 누적 사망자 1만22명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을 시작으로 난민촌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알아크사 병원 관계자는 5일 “이스라엘군이 중부 부레이즈 난민촌 내 학교 인근의 주택 여러 채를 공격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약 4만6000명이 거주하는 이 난민촌은 지난 2일에도 공습을 받았다.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230만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 중 65%인 150만명이 집을 떠나 피란 중인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피란민을 이집트 시나이사막 난민촌에 일시적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여러 국가 정부에 비공개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를 인도적 방안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제안을 받은 국가 대부분이 “대규모 난민 이주가 영구화할 위험이 있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당사국인 이집트도 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