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1위’ 서울… “뉴욕·런던·파리 넘어섰다”

입력 2023-11-06 04:01
뉴시스

서울시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개설 7년 만에 45만명을 넘어섰다. 뉴욕·도쿄·런던·파리 등 세계 경쟁 도시들과 비교해서도 가장 많다. 최근 대세인 짧은 영상(숏폼)을 늘리고 콘텐츠 역시 K팝 등 시민 수요를 반영해 만든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2014년 6월 개설한 공식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가 지난달 기준 45만4000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지난해 선정한 도시 경쟁력 순위 상위 10개 도시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은 해당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런던의 팔로워 수는 2만4000명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대도시인 뉴욕(2위·21만명), 아시아권 경쟁도시인 도쿄(3위·17만명), 문화·예술의 수도로 불리는 파리(4위·33만3000명)보다도 많다.

시는 성장 요인으로 최근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시청자 기호에 맞춰 인스타그램 내 숏폼 영상 콘텐츠인 ‘릴스’ 게시물을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 인스타그램 내 릴스 콘텐츠 발행 횟수는 지난해 1~10월 49건에서 올해 1~10월 94건으로 약 2배 늘어났다. 총 조회수도 1127만회로 전년(275만회)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시정 홍보성 게시물보다는 K팝이나 관광 등 시민들이 관심 있는 주제의 콘텐츠를 많이 생산했다. 실제 올해 조회 수 1위를 차지한 콘텐츠는 ‘BTS FESTA 기념 남산서울타워 미디어파사드’ 영상(133만8969회)이었다. 2위는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3위는 ‘전지적 서울시점 서울페스타편 하늘에서 본 K-POP 콘서트’ 영상이었다.

시는 이같은 영향력을 활용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익성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줍깅’(줍다+조깅) 캠페인을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전개해 7000건 참여라는 성과를 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