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진료비가 전년 대비 11%가량 늘어나 45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의사는 2%쯤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5조7647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해인 2021년 41조4000억원보다 10.6% 늘어난 비용이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105조9000억원)의 43.3%에 달하는 수치다. 집계된 진료비에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노인 건강보험 적용인구도 전체 대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709만2000명에서 지난해 875만1000명까지 지속해서 늘어났다. 비율로 보면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대비 2018년 13.9%에서 지난해 17%까지 상승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지난해 543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6만원으로, 전년도보다 20만3000원 늘면서 200만원을 돌파했다.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92만4000명이었다. 이들의 진료비는 53조3136억원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가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의료기관과 보건기관의 인력은 45만8956명으로 전년도보다 4.15% 증가했다. 이들 중 간호사(5.79%)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의사 인력은 2.17%, 약사·한약사는 3.04%, 치과의사는 1.80%, 한의사는 1.18% 각각 늘었다.
‘아이 울음’ 소리는 지난해에도 줄었다. 작년 말 분만 건수는 24만6579건으로, 전년 대비 5.76% 감소했다. 분만 기관수도 2.67% 감소해 47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보험료부과액은 76조7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보험료가 66조6845억원, 지역보험료가 10조858억원이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