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엔 한종희(사진) 대표이사 부회장, DX·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별도의 이 회장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념식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한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창립 50주년인 2019년에 기념식에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냈지만 이날은 영상 메시지도 없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