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 영성을 깨웠던 한국교회… 이스라엘 영적 회복에 동참해주길”

입력 2023-11-02 03:05
폴 프랜시스 라니어(오른쪽) 더펠로우십IFCJ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에 이팔전쟁 피해자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왼쪽은 로빈 반 이튼 운영대표.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교회가 미국교회의 영성을 깨웠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에 동참해 달라.”

폴 프랜시스 라니어(63)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를 이끄는 리더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라니어 목사는 국제교류구호 기독단체인 ‘더펠로우십IFCJ(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 이사장으로 올해 세계본부 창립 40주년과 한국본부 창립 10주년을 맞아 로빈 반 이튼(53) 운영대표와 함께 방한했다. 기독교인과 유대인 사이에 가교를 놓고 있는 더펠로우십IFCJ는 1983년 설립 이후 홀로코스트 피해 유대인을 비롯해 전쟁 피해자를 위한 지원과 의료 구호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 인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이튼 대표는 “일어나선 안 되는 전쟁이 지금 이스라엘 땅에 발생해 가슴 아프다”며 “이팔전쟁으로 피란민이 발생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한국 크리스천이 평화의 기도를 해 달라”고 전했다.

라니어 목사는 목회자들이 성경이 제시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목마르고 헐벗은 자에게 물과 옷을 주는 것이 자신에게 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이팔 전쟁의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설교로 동참하는 것은 곧 예수님이 보여주신 걸 따르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평화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