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입력 2023-11-03 03:05


테러와 종교 분쟁으로 숱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의사이자 선교사가 보내온 현장 보고서다. 2010년부터 한국누가회 파송으로 나이지리아 조스의 선교병원인 빙햄의과대학병원을 섬기는 이재혁 선교사가 썼다. 이 선교사는 1999년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양 샘병원 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선교지로 떠났다. 저자는 현지의 치안 상황을 두고 “납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는 의사소통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선교지에서 겪는 어려움만 다루지 않는다.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며 저자가 겪는 일화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진한 감동에 도달하게 된다.

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