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자살로부터 안전한 마음건강 경북 조성’을 목표로 생명안전망 구축, 자살 위해수단 관리, 자살위기 대응 및 사후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신용회복위원회와의 연계를 통한 경제위기군 자살예방 지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 자살 사망사건으로 인한 자살 유족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자 유족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지원을 실시하고 자살 사망사건이 발생한 조직 및 단체에 대한 사후대응(교육, 상담, 조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화기부운동, 전문 교육을 받은 G-공감지기 양성 및 관리 등 마음건강 강화를 통한 40~50대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경북도 자살률은 2018년 대비 2.8명(-9.4%) 감소, 2021년 대비 2.2명(-7.6%) 줄어들었으며 40~50대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18년 대비 18.5%가 감소했다.
자살 문제는 사회 근간을 흔드는 국가적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하다. 정부 역시 연간 450억원의 자살 예방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우리나라의 2022년 자살 사망자는 1만2906명, 인구 10만명 당 25.2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라고 발표했다. 이를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로 환산할 경우 22.6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0.6명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장 낮은 그리스(3.9명)에 비해 5배 이상, 일본(15.2명)보다 1.5배 높은 수치다.
일본의 경우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2021년 830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 2003년 3만4427명에 이르렀던 자살 사망자 수를 2016년에는 2만1897명으로 36% 감소시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31일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으로 자살 인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사회구성원들의 관심이 더 높여 ‘함께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