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나부터 반성, 내부 통제기구 마련”

입력 2023-10-31 04:03
연합뉴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사진)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논란과 관련해 반성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내놨다. 카카오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내부 통제기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30일 김 전 의장과 홍은택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경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수사 등 최근 문제들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경영진들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카카오의 경영 체계 자체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통제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