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와 아프리카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과 글로벌 경영 현장을 동시에 챙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 등의 행사에도 참석했다.
SK그룹은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최 회장은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 E&S와 SKC, SK에코플랜트는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
SK그룹은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국제혁신엑스포(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SK그룹은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했다.
이번 글로벌 현장 점검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다음 달에는 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을 방문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