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아프리카 이어 베트남… 최태원, 엑스포 유치·글로벌 경영 ‘강행군’

입력 2023-10-30 04:04 수정 2023-10-31 17:33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아락 지역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와 아프리카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과 글로벌 경영 현장을 동시에 챙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 등의 행사에도 참석했다.

SK그룹은 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최 회장은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 E&S와 SKC, SK에코플랜트는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

SK그룹은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국제혁신엑스포(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SK그룹은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했다.

이번 글로벌 현장 점검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다음 달에는 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을 방문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