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증차’… 내년 6월부터 순차 투입

입력 2023-10-30 04:07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현장점검. 김포시 제공

경기도 김포시는 지난 27일 김포골드라인의 전동차 증차 중 첫 번째 편성이 김포한강차량기지에 반입됐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해 혼잡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11월과 12월 각 2편성씩 4편성을 더 반입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총 5편성이 추가 투입될 경우 현재 23편성인 김포골드라인은 28편성으로 늘어난다.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기존 3분7초에서 점진적으로 2분30초까지 단축되고, 현재보다 약 2000명을 더 수송할 수 있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근시간대 시간당 약 6000명을 수송 중이다. 최대 290%에서 평균 240%대의 극심한 혼잡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혼잡률을 기록하고 있다. 월요일의 경우 하루 6~7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등 인명사고의 우려가 커 지난 6월부터 6명의 응급구조사와 28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을 위해 당초 일괄 투입에서 순차 투입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국토교통부 및 제작사와의 협의로 계획보다 6개월가량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 또 버스노선 신설, 버스전용차로 개설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출근시간대 약 3000명이 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입주와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의 김포골드라인 대기수요가 증가해 하루 평균 이용수요가 8만2651명으로 개통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혼잡률은 개선 대책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간 상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혼잡률 개선에 있어 전동차 증차사업이 근본적 대안이라 할 수 없다”면서 “서울5호선 김포연장 노선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