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파티… 시네마데이… 달빛축제… 새신자 마음 여는 행사 눈길

입력 2023-10-30 03:05
만리현교회 성도들과 태신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교회 마당에서 열린 ‘태신자를 위한 달빛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만리현교회 제공

가을철 새신자 초청 행사가 교회마다 잇따르는 가운데 비기독교인이 교회를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회에 대한 비신자의 반감을 줄이고자 교회 밖에서 먼저 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서울 한성교회(도원욱 목사) 성도들은 다음 달 열리는 ‘행축’ 결산 주일을 앞두고 분주하다. ‘행축’이란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 줄임말로 한성교회 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새신자 전도 프로그램이다. 성도들은 마음에 품은 태신자를 교회에 초청하기 전 구역 다락방에 먼저 초대해 ‘행복파티’를 연다.

서권재 한성교회 부목사는 29일 “태신자들이 즐거워할 만한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기획하면서 성도들이 한 영혼을 품는 마음이 커졌다. 또 태신자가 결신하면 같은 다락방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행복파티를 하지 않았던 때보다 교회 정착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만리현교회(조준철 목사)도 새생명 축제를 앞두고 지난 27일 ‘태신자를 위한 달빛축제’를 열었다. 조준철 목사는 “푸드코트와 모노드라마 등을 마련해 태신자들의 어색함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려고 ‘복음제시방’을 따로 마련했는데 마음이 열린 비기독교인이 몰려와 대기자까지 발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북부교회(김경덕 목사)는 새생명주일 한 달 전에 ‘시네마데이’를 개최했다. 교회 측은 성도와 태신자들이 교회 인근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교제하도록 독려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