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들, 적게 자고 많이 걷는다

입력 2023-10-27 04:03
삼성전자 제공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일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노인의 수면 질은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26일 건강 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를 통해 노년층의 수면 측정·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한국 노인의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390분으로, 17개국 평균(423분)보다 33분 짧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인도(386분)를 제외하고 가장 짧다. 노인의 수면 시간이 가장 긴 핀란드(459분)와 비교하면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 노인의 수면의 질을 점수화하면 63.4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17개국 평균은 64.9점이다. 수면의 질은 수면 효율(전체 수면 시간 중 실제 잠에 든 시간을 퍼센트로 환산한 값) 등을 토대로 삼성 헬스의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했다.

반면 하루에 걷는 시간은 우리나라 노인이 평균 60.7분으로 1위였다. 17개국 평균(43.8분)보다 17분 길었고, 유일하게 1시간을 넘겼다. 국내에서 연령별로 비교하면 노년층의 걷기 시간이 가장 길었고, 20대(60.4분)와 비슷했다.

삼성 헬스는 매월 전 세계 6400만명이 사용하는 종합 건강 솔루션이다. 수면, 피트니스, 건강 지표 모니터링 등에 걸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2015년 수면 측정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년간 갤럭시 워치로 측정한 삼성 헬스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면 건강 연구를 진행해 약 7억1600만개의 수면 기록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