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이어 지드래곤도 마약 혐의 입건

입력 2023-10-26 04:06

배우 이선균(48)씨 외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유명 연예인이 그룹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사진)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권씨 사건은 이씨의 마약 투약 사건과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는 2011년 대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는) 이씨 사건 수사 대상자 8명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 마약류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이씨를 입건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대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 사건에 연루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했다. A씨와 같은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20대 여성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돈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 또한 수사 중이다. 이씨가 A씨에게 건넨 돈은 3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로 전환된 이들 외에 재벌가 3세,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씨 등이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와 수사를 이어왔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