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탄소 판재와 첨단소재를 앞세워 친환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에서 고급 판재 시험과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차강판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판재보다 탄소 배출을 30% 이상 낮췄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첨단소재인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금속분리판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부품이다.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연간 3000t의 수소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내년에는 2만t, 2030년에는 10만t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 ‘하이큐브(Hy-Cube)’ 연구도 진행 중이다. 철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고로’와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로’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업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른 시간 안에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제철소에 전기로 투자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연간 500만t의 저탄소 제품 공급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