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오로지 이윤만 추구한다는 얘긴 옛말이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은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어 압박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는 기업이 더욱 성장하려면 사회적 기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의 신뢰감과 만족감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은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이다. 고용 창출, 생활 개선, 환경 보호 활동 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기여 활동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밑바탕이 되며, 동시에 사회와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회적 기여 활동은 ‘나눔 경영’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기업들은 이를 핵심 사업 전략과 연결시켜 사업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도 있다. 사회적 기여 활동 자체가 이윤 창출과 직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 더욱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기여 활동은 경영에 필수적인 요소가 돼 가고 있다. 사회적 기여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국민들은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이 더 강화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앞으로 대기업이 가장 강화해야 하는 역할로 ‘일자리 창출’(24.2%)을 꼽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 강화’(16.0%), ‘준법·윤리경영 강화’(15.1%)를 원하는 여론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