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재화나 서비스를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하던 시대를 지나 오늘날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광고를 접한다. 소비와 판매 방식이 정보통신기술(ICT)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소비 형태의 변화에 따라 새로 등장한 신조어들도 넘쳐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댓글로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으면 바로바로 답을 해주며 판매하는 방식의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판매하는 방식이라는 뜻인데, 이는 ‘실시간 방송 판매’라는 단어로 다듬어 사용하면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구매하는 것을 넘어, 구매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취향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때도 있다. 동물 복지나 환경 보호를 내건 상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이때 ‘미닝 아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소신 소비’라는 말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의 선호와 관심사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판매자들도 끊임없이 전략을 수정하며 판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소비자 기호나 취향, 환경 변화를 고려해서 기존에 내놓은 제품이나 상표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전략을 ‘리브랜딩’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상표 새 단장’이라는 표현으로 다듬어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자신이 소비한 상품을 공개하는 과정을 뜻하는 ‘언박싱’은 단어 그대로 ‘개봉’ ‘개봉기’로, 자기만족을 위해 소비나 지출 등 경제활동을 하는 ‘미코노미’는 ‘자기중심 소비’로 바꿔서 쓰면 의미를 더욱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