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주택 등을 대상으로 급수관 세척비 또는 수도꼭지 필터 지원에 나선다. 앞서 전국 최초로 주택 내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시행한 서울시는 이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클린닥터서비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주택 내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교체 대상에 해당하는 서울시 내 56만5000가구의 90%인 50만6000가구의 노후 급수관 교체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클린닥터서비스는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추진이 어려운 세대를 대상으로 급수관 세척비나 수도꼭지 필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되고 내부 급수관이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시내 모든 주택이다. 다만 신청자가 몰리면 재개발·재건축을 추진 중인 노후주택과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지역 등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주택 내 노후 급수관 세척비는 실제 세척비의 80% 이하이며 최대 18만원까지 지원된다. 시는 수도꼭지 필터의 경우엔 최대 9만원(1년 사용분)까지 지원한다. 급수관 세척비와 수도꼭지 필터 지원은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시는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신규로 추진하는 클린닥터서비스를 통해 맑은 물 공급의 사각지대가 해소돼 모든 시민이 고품질 아리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