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감소 그늘… 고교 학급수 62개 줄어든다

입력 2023-10-25 04:02

대구시 인구감소 문제가 각종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저출산, 청년유출 등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불가피하게 고등학교 학급수를 줄여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교원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내년에 공·사립 고등학교 학급 62개(공립40·사립22)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대구지역 학생수 변동 추이를 보면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2만1775명) 대비 10년 후(2033년) 신입생수는 5051명이 감소된 1만6724명(76.8%)으로 예상된다. 현재 만0세 기준(2038년 고1 신입생)으로는 1만1450명이 줄어 1만325명(47.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축소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통계청의 2023년 6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67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합계출산율 0.7명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2022년 타 시도로 떠난 청년(20~39세) 유출 인구도 대구가 3만9000여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조례를 개정해 3명 이상 자녀에게 주던 다자녀 혜택을 2명 이상 자녀에게도 주기로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