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론자들이 신학을 해석하는 이른바 ‘퀴어신학’을 두고 자의적 성경해석과 기독교 정체성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23일 서울 광화문 본부교회에서 개최한 ‘퀴어신학 세미나’에서 이영한 웨슬리신학연구소 부소장은 퀴어신학의 ‘입맛대로’ 성경 해석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오늘날의 시대 상황을 내세우면서 성경을 재해석한 결과 동성애는 죄가 아니며 긍정적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가령 로마서 1장에서 여성 간 동성애를 나타내는 ‘역리’를 ‘일상적이지 않은’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성경에 여성 간 동성애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이에 따라 여성 간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 부소장은 “(퀴어신학은) 불분명한 근거 위에서 자신들의 해석을 진리라고 주장한다”면서 웨슬리의 ‘문자적 성경 해석’을 강조했다. 그는 “웨슬리는 성경 해석시 ‘문자적 해석’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는 성경을 성경으로만 해석한다는 것, 즉 인간의 주석을 배제하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숙고하되 모호한 구절은 보다 명료한 구절에 의거해 설명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부소장은 또 퀴어신학이 웨슬리의 관용 정신을 호도해 동성애를 옹호한다면서 “웨슬리의 관용 정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보편적 정신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믿음이 다르면 같은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경동 감리회신학대 교수는 “하나님에 대한 퀴어신학의 묘사는 그리스도의 본질과 기독교 정체성에 위해를 가한다는 점에서 이단으로 단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퀴어신학, 성경 입맛대로 해석하고 기독교 정체성 훼손 부추겨”
입력 2023-10-24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