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그린수소 버스’ 달린다

입력 2023-10-24 04:02
23일 첫 정식 운행을 시작한 제주 그린수소 버스.

제주도는 지난달 4일부터 그린수소 버스가 시범운행한 데 이어 23일 그린수소 버스 정식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입 노선은 그린수소 충전소가 있는 제주시 함덕에서 연동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으로 편도 29㎞ 구간이다. 버스는 이날 오전 7시5분 함덕을 출발했다. 편도 기준 하루 6~7회 운행할 예정이다.

도는 그린수소 버스 9대를 확보했다. 올 하반기 중 나머지 8대를 동일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그린수소 버스는 제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연료로 운행한다. 도는 지난 8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생산시설에서 순도 99.99%의 품질이 확보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함덕 수소충전소로 이송하며, 이곳에서 버스 연료 충전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탄소 제로시대를 선도해나가기 위해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그린수소 생산·소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과 함께 공공분야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그린수소 사용을 확대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 그린수소 버스 9대 운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30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도내 노선버스는 모두 829대다. 6~7년 이내에 도내 버스의 36%가 수소 버스로 전환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린수소는 일반 그레이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며 “제주도는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 목표인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과 정부의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목표를 달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