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 중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이 올해 역대 최고치인 9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반수생이 8만9642명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8만8300명)과 수능에 접수한 재수생(17만7942명) 차이로 추정한 결과다. 반수생은 대부분 1학년 1학기 휴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해 반수생 추정치는 2011학년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모의고사 접수 통계를 공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수생이 급증한 데에는 ‘의대 열풍’과 함께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중도이탈(자퇴·미복학 등) 학생 수는 9만7177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반수를 통해 의대 등으로 이탈하고, 중하위권은 상위권 대학 일반학과로 이동하는 연쇄 현상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될 경우 이러한 연쇄적 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