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 선거에 출마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가 반대표로 돌아선 하원의원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리아넷 밀러-믹스 하원의원은 미 하원의장 선출 2차 투표가 치러진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케이 그레인저 하원 세출위원장에게 투표한 뒤 ‘확실한(credible) 살해 위협’과 위협 전화 공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 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자신의 의원실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극우 강경파 의원 모임 ‘프리덤코커스’의 창립 멤버인 조던 위원장은 전날 1차에 이어 이날 2차 투표에서도 재적 과반(217명)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1차 투표에서 공화당 의원 200명의 지지를 받았으나 2차에서는 1표가 줄어 199표를 받았다. 조던 위원장은 표결 직후 “(설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믹스 의원은 전날 조던 위원장에게 찬성표를 던졌으나 이날 등을 돌려 그레인저 위원장에게 투표했다. 이날 그를 비롯해 번 뷰캐넌, 드루 퍼거슨, 피트 스타우버 의원 등 4명이 조던 위원장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밀러-믹스 의원에게 위협을 가한 사람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밀러-믹스 의원은 “조던 위원장 지지자들과 의원들이 ‘협박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졌지만 앞으로도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