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4조원 투입해 돌봄·공공의료 대폭 강화한다

입력 2023-10-20 04:04

부산시가 부산형 복지 전략 브랜드인 ‘안녕한 부산’을 론칭하고 4년간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한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돌봄·건강·기회 등 복지 수요를 지원하고,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시민 2000여명과 전문가 30명이 참여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따뜻한 돌봄’ ‘스마트 건강’ ‘활기찬 기회’ 등 3대 전략 목표로 세우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16개 과제 70개 사업을 제시했다.

먼저 1조5964억원을 들여 아동·노인·장애인 돌봄서비스 관련 26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다함께돌봄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긴급돌봄 지원, 초등돌봄교실 등 돌봄 체계와 공보육을 강화하고 노인·장애인 돌봄서비스, 아이 발달 지원 등의 밀착형 돌봄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현재 28%에서 34%까지 늘리기로 했다.

시민이면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공공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14개 사업에 총 2878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서부산권에 의료원을 설립하고 폐업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마을건강센터, 찾아가는 의료버스 운영 확대 등 공공의료 기반을 구축한다. 또 치매 건강 기반시설, 정신응급대응체계 구축,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 사업 등 정신·치매 건강서비스 제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청년·장노년·저소득층의 소득 안정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시는 30개 사업에 2조5068억원을 지원해 소득 안정을 위한 일터와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사회와 함께 노인 일자리 발굴, 부산형 긴급복지지원 확대, 청년두드림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고 취약계층 맞춤형 주거공급을 위해 신혼부부 럭키7하우스 지원, 희망더함주택 공급, 노후공공임대주택 친환경 리모델링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보육환경·소득·주거환경 만족도 등 33개 항목으로 구성한 ‘부산형 복지 성과지표’를 마련하고, 민간 전문가와 전담팀을 구성해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