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8일 경남 거창군 거창구치소에서 개청식을 개최했다. 전국 55번째 교정시설로, 구치소 설립 추진 12년 만에 문을 연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만림 경남도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등 500여명이 개청식에 참석했다.
한 장관은 축사에서 “자신과 가족들이 살아가고, 또 살아갈 터전이라 양보와 타협이 어렵기 때문에 교정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법무부 일 중 가장 힘들 수 있다”며 “그런데 거창 주민들께서는 민주적 절차인 주민투표를 통해 구치소 개청 결론을 이끌어 내셨고, 반대하시던 분들도 그 결과를 존중하셨다. 진정한 통합의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감사 뜻을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구치소를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주민들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하게 하겠다”며 “테니스장, 농구장, 개방공원 등 부대시설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창구치소는 2011년부터 설립이 추진됐지만, 주민 의견이 엇갈리며 공사 진행과 중단을 거듭한 끝에 2015년 12월 착공해 올해 1월 완공됐다. 지난 8월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수용인원은 400명 규모로 음주·경제사범 등 경범죄자들을 선정해 수용한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