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래포럼] “민간 주도 모빌리티 혁신 필요”

입력 2023-10-18 04:04
권현구 기자

원희룡(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앞으로 15년 후에는 8700조원 규모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원 장관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선도국가: 혁신과 상생’을 주제로 열린 ‘2023 국민미래포럼’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민간 주도로 확장하는 모빌리티 시장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규제를 혁신하고 실증사업을 지원하며 표준·보험 등 법, 제도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주요 모빌리티 혁신 과제로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스마트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꼽았다. 국토부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레벨4)의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 내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 장관은 “완전자율주행 버스·셔틀 등을 세종시에 2025년부터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이동시간이 문화시간, 업무시간, 휴식시간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UAM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로 차세대 도심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UAM은 쉽게 말하면 드론택시”라며 “UAM 기체 개발을 위해 전 세계 3000개 기업이 경쟁 중”이라고 말했다. 또 “2027~2028년 국산 기체 생산과 보급에 성공하면 자동차를 대체하는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