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이태원 유족과 접촉 시도… 홍범도 독립운동가 초점 맞춰야”

입력 2023-10-17 04:04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시 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상상 이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의에 대해선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단점보다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장이 이태원 유가족과 한 번도 공식적으로 만난 적 없다”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의원님 상상 이상으로 정성을 들였다. 부단히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가족께서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외에는 접촉을 안 하겠다는 단호한 원칙이 있어 (못 만났다)”라며 “수없이 설득했다. 분명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1주기가 지난 뒤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되도록 자진철거를 유도하겠지만 마냥 1년, 2년 있을 순 없지 않느냐”며 “적어도 1주기까진 시민께서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1주기 전 유족과 추모공간 설치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 지적에는 “최근 사고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을 유족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밑접촉을 하고 있고, 예산은 시와 자치구가 반씩 내는 방식으로 최근 결재했다”며 “모종의 진척이 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이형석 민주당 의원이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질의하자 “누구나 공훈이 있고, 실수한 부분도 있고, 죄과도 있는 게 보편적”이라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후손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장군이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독립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이 국군의 역사적 뿌리이고 육사의 정신적 토대라고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질의에도 오 시장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흉상) 위치를 이전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독립운동가로서 일생을 사신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각각 특가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받았던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현경병 비서실장을 임명한 게 적절한지 묻는 이해식 의원 질의엔 “송구스럽다. 능력 본위 인사를 하다 보니 적격자로 판단해 임명했다”며 “형사적인 재판 전력이 있는 만큼 각자 각고의 노력으로 일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각별히 주문했다”고 답했다.

강준구 김이현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