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일어난 혼돈과 어두움의 세태 속에서 세대와 교단과 교회를 넘어선 한국교회의 연합 기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오는 29일부터 12월 8일까지 40일간 ‘24시간 예배 및 중보기도 운동’을 펼치는 마크 조(56) 선교사가 강조한 말이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 선교사는 인터뷰 내내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이 우리 안에 더욱 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 6:33) 주제로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29일을 기도회 시작 날짜로 정했다. 다음세대의 회복뿐 아니라 통일한국과 세계교회 등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40일간 24시간 기도회가 어떻게 열릴 수 있을까. 여러 예배팀이 1시간 30분씩 예배를 인도하는데 ‘각본 없이’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태복음 6장 33절과 거룩함을 주제로 한 메신저들의 말씀도 준비돼있다.
미국 한인교회에서 다음세대 사역을 해온 조 선교사는 국제 선교단체 예수전도단(YWAM)에서 사역하며 동북아DTS학교장 등으로 섬겼다.
그는 “하나님이 2018년부터 한국에서 ‘24시간 40일 기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물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 기도회에 대해 비전을 품게 된 것은 2014년 북한을 방문한 때였다. 2018년 4월 29일부터 24시간 40일간 주야로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동역자들과 이 내용을 나누면서 하나님에게서 온 비전임을 확신하며 2018년 기도회를 두고 기도로 준비했다.
조 선교사는 “2018년 기도회 기간에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봤다”며 “이 사건들은 영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이 이미 계획하신 것임을 믿게 됐다”고 회고했다.
당시 두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200여개 예배팀이 한 시간도 빠짐없이 예배를 이어갔다. 교단·교파를 초월해 960개 교회의 수백 명 중보자가 매일 한 마음으로 통일 한국을 위해 기도했다.
통일 한국을 위해서는 이웃 나라 일본과의 화해가 필요하며, 예배를 통해 연합과 화해가 이뤄질 것이라는 성령님 인도에 따라 2021년 8~9월 일본 오사카에서도 기도회를 진행했다. 그해 11~12월 한인 선교사의 요청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일 관계처럼 갈등을 빚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의 화해를 위해 기도회를 열었다.
많은 참석자의 간증처럼 조 선교사 역시 개인적으로도 깊은 회복과 기적을 경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월 2일과 9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레츠 고 코리아(Let’s Go Korea)’ 집회도 예정돼 있다.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거룩함으로 단장해야 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예배로만 가능합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