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13일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건설 지원 등을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앞으로 챙겨보겠다”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에 앞서 윤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및 체육회 관계자,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등이 함께 만찬을 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10일 관람객 800만명을 넘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개막식에 대통령이 오신 것도 큰 도움이 됐고, 순천 사업들과 관련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영암 아우토반이 목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며 “2025년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람객 800만명 돌파는 대단하다”며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부 부처에 직접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영암 아우토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또 김 지사는 이주호 부총리에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의대정원 증원만이 아닌 국립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순천대의 글로컬 대학30 지정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염원인만큼 전남도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만찬 참석자와 목포종합경기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전국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개회식에 참석했다.
개회식에선 최첨단 미디어와 접목한 마당놀이와 뮤지컬 형식으로 연출된 총 3막의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전남의 자연, 산업, 미래 청사진을 상징하는 대소도구를 사용, 전국체전 최초로 워터스크린을 설치한 대형 수조 무대에 플라잉 공연를 도입한 연출과 조명, 레이저를 활용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