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면 심방부터 교인들과의 식사 교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나름 상대방의 태도를 보게 됩니다. 태도는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사람의 행동에 대한 마음가짐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사람은 표정이나 말뿐 아니라 사소한 몸짓에서도 그의 마음가짐이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저는 늘 상대방의 태도와 표정을 신경쓰게 됩니다. 여지껏 목회를 하며 알게 된 분명한 사실은 태도에서 그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마음가짐도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또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영어 알파벳 A~Z까지를 1~26의 숫자라고 가정해보면 태도(Attitude)는 단어의 스펠링을 숫자로 바꿔 더했을 때 완벽하게 100이 되는 단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감히, 태도가 좋은 사람에게 100점만점에 100점을 줍니다.
우리는 삶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와 현상 앞에서 나름의 태도를 취합니다.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에는 소망을 갖기도 하고 낙심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고 부정정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마르고 배고플 때, 어떤 태도를 취했는가가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성경에는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고 전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환난 앞에 무기력해지고 환난을 피하기 위해 신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내와 연단, 소망을 이룬다는 즐거움으로 환난을 견뎌야 한다고 전합니다. 또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골 1:11)라는 구절을 통해 이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믿었기에 사자 굴에 들어가는 환난을 피하지 않고 타협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을 담담하게 맞이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회심한 이후에 이방인을 위한 복음 전도자로 살았습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환난을 겪고 심지어 돌에 맞아 죽을 지경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행 14:19) 이때 바울은 일행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터이니 마음을 굳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도리어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오늘 바울에게서 신앙인으로 취해야 하는 3가지 태도를 배웁니다.
첫째, 환난을 환난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
둘째, 환난을 복음의 진보로 바꾸는 태도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빌 1:12)
셋째, 환난의 유익을 믿는 태도입니다.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
사도 바울은 환난을 면케하시며 환난보다 더 큰 위로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바라보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환난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눅 들지 말아야 합니다. 환난 앞에서 당당하게 우리 주님께 위로를 받고 있음을 고백하고 자랑하는 성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백성국 목사(전곡중앙교회)
◇전곡중앙교회는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소속 교회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10만장의 연탄과 푸드뱅크를 통해 5억여원의 음식을 이웃에게 나누는 등 지역 복음화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