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치유·회복 사역 성회 첫발

입력 2023-10-11 03:03
임종환 치유상담대학원대 부총장이 10일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열린 경기 지역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에서 강의하고 있다. 고양=신석현 포토그래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총회가 처음으로 치유와 회복 사역 성회를 시작했다. 예장통합은 10일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에서 경기지역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를 열었다. 제108회기 주제를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로 정한 예장통합은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성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치유 말씀 전도 기도를 주제로 한 세미나와 연합부흥성회로 진행됐다. 치유를 주제로 강의한 임종환 치유상담대학원대 부총장은 “어린 시절 나는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피해 산으로 들로 피해 다녔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우울감과 외로움으로 울지 않고 잠든 날이 없었다”며 “목회를 하면서도 내 마음속 상처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는데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통해 내적 치유를 받았더니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부총장은 “어린 시절 상처는 나의 책임이 아니다. 다만 진정한 치유를 얻으려면 과거 생활방식을 계속하지 않고 현재의 삶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익숙한 구습과 결별하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면 하나님이 도우신다. 불편하지만 새로운 방식을 살아가려고 선택하자”고 권면했다.

김윤태 신성교회 목사는 ‘치유하는 복음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도 대상자에게 무례하게 복음을 강권하는 것을 벗어나 영혼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지향하는 것이다. 김 목사는 “복음은 전하는 사람이 먼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가져야 하며 전도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생활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전도의 동기와 목표를 명확하게 가지고 전달자 중심에서 수신자 중심의 전도 활동을 펼쳐나가자”고 덧붙였다.

김대동(분당 구미교회) 최남수(의정부 광명교회) 목사가 각각 말씀과 기도에 대해 강의했으며 세미나 후에는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총회와 한국교회가 화해의 기쁨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의식 예장통합 총회장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서 금식하며 통회하고 자복했더니 이스라엘이 큰 승리를 거뒀고 신약시대에는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할 때 성령님이 내려오셨다”며 “이번 성회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전국 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고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