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상복 터진 e스포츠 선수 맞춤 의자도 한몫

입력 2023-10-11 04:03
프로게이머 ‘케리아’ 류민석이 시디즈 게이밍 체어 ‘GC PRO’에 앉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금2, 은1, 동1을 수확하며 명실상부 e스포츠 최강국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게임으로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의 개념을 20여년 전 처음 수립한 한국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합숙 시스템을 구축하며 최정상급 프로 선수를 다수 양성해왔다.

축구 경기에서 축구화, 야구의 배트, 테니스의 라켓처럼 e스포츠도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전문 장비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정확한 타깃팅과 빠른 반응, 손에 감기는 감도 등 미세한 차이가 곧 승패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주목할 건 전문 게이밍 기어의 범위가 점점 확대·세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마우스, 키보드 등 콘트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비들이 주목받은 것을 넘어 이제는 최적의 자세와 몰입도를 선사하는 게이밍 체어가 프로게임단 사이에서 중요한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선수들에게 게이밍 체어 ‘GC PRO(아래 사진)’를 후원했다. 사람마다 다른 ‘앉음’을 고민해온 시디즈는 게이머들의 앉음에 대한 오랜 연구 결과 GC PRO가 탄생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이 의자는 프로게임단 젠지 e스포츠와 4년간 협업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게이밍 시 앉는 행태와 팔 자세, 의자 디자인까지 디테일한 요소를 연구하고 40명이 넘는 프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GC PRO는 9단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팔걸이, 쿨링 시트, 최대 120도까지 원하는 각도에서 고정 가능한 등판 등 각 게이머의 성향에 맞는 세팅이 가능하다. 이 의자를 활용한 국가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무실세트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해 모든 파견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시디즈는 아시안게임을 넘어 세계 최고 인기 e스포츠 이벤트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국내 LoL 프로 대회 1번 시드 팀인 젠지 e스포츠와 3번 시드 팀 KT 롤스터가 시디즈의 스폰서를 받아 맹훈련 중이다.

이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