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유물 한 곳에 모였다

입력 2023-10-10 04:03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에 전시된 유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경기소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방유물 119점을 전시한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이 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오산시 소재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 조성된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은 지난 7일부터 모든 도민에게 무료로 개방됐다.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에는 113년 전인 1910년에 제작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제수총기를 비롯한 각종 소방 장비와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인사 사령부 등 기록물, 과거 소방관 제복, 해태상 등 경기소방이 발굴한 소방유물 119점이 전시된다.

특히 문경새재의 ‘산불됴심’ 표석(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6호), 경복궁 근정전 중수 공사 때 발견된 ‘수’(水) 자문 지류 등의 복제품과 고대시대 돼지 방광 소화기, 모터사이렌 소리 체험 장치 등 그동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현재 공간 사정상 전시하지 못한 유물들은 연구 과정을 거쳐 사료관을 확장해 전시할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유물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담긴 스토리는 현재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도민들이 소방유물을 통해 재난극복역사를 현실감 있게 느끼고 안전에 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년 상하반기에 소방유물 사생대회와 어린이 소방 과학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