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자랑스럽다… 야구·축구 ‘짜릿한 피날레’

입력 2023-10-09 04:06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항저우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스포츠 열전을 마치고 8일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0개 목표를 채우지 못했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종합 3위로 선전했다. 한국 야구와 축구는 폐막 전날 대회 4연패·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재근 선수단 총감독(진천선수촌장)은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해단식에서 “한국은 총 190개 메달(금 42·은 59·동 89)을 따냈다. 총 19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금메달 201개(1위), 일본은 52개(2위)를 기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유감없이 투혼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안세영(배드민턴)은 부상 악재를 딛고 2관왕에 올랐다. 야구·축구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우승을 차지하며 미래를 밝게 했다.

다만 한계와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의 추격이 거셌다. 향후 스포츠의 국제적 흐름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레슬링, 복싱, 유도 등 전통 종목의 부진 원인과 브레이킹, e스포츠, 롤러스포츠 등 신규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짚을 계획이다.

폐막식은 이날 대회 주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3차원 영상, 증강 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연이 펼쳐졌다.

다음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다. 일본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항저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