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규모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통치 세력이지만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EU)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내 테러 활동을 벌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 등이 1987년 창설한 하마스는 그전까지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을 이끌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온건노선을 강력히 반대하며 무장투쟁 노선을 천명했다.
2006년 이스라엘이 유엔·미국·러시아·EU 중재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을 받아들이자 하마스는 그해 치러진 총선에서 가자지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합법적인 하마스 가자지구 정부가 수립됐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이내 기존의 테러공격 방식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이스라엘과 국제사회는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고 봉쇄 상태는 16년째 이어져 온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는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며 평화로운 시기에서조차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위험지역으로 취급된다. 하마스 무장투쟁의 중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2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만큼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도 불린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보호를 명목으로 삼엄한 경계망을 갖춘 장벽을 세웠으며 이동은 물론 생필품 반입마저 엄격히 통제한다. 이집트 국경 쪽도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에 가담하는 바람에 봉쇄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서 돌아온 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가자지구 일부 주민이 북부 국경에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