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양궁 대표팀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양궁은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이뤄냈다.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이 나선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대 3(58-58 55-53 55-56 57-54)으로 꺾고 우승했다. 1998 방콕 대회부터 7회 연속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다.
최미선은 “7연패라는 걸 지금 알았다. 대기록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언니들과 함께 8연패도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시현은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우승한 혼성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7일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상대는 대표팀 동료 안산이다. 두 선수는 “누가 이겨도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 부담 없이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우석(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남자양궁도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5대 1(60-55 57-57 56-55)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날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펼쳐진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대 1로 제압했다. 한국은 조별 예선 대만전 패배로 1패를 안고 시작한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연달아 잡아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발 원태인(삼성)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내는 등 장단 16안타를 합작했다. 조별 예선 3경기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강백호(KT)가 4타수 3안타를 기록, 부활 조짐을 보였다. 강백호는 3회 솔로포로 대회 첫 홈런을 신고했다.
7일 결승 상대는 대만이다. 류중일호는 설욕전을 펼치고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항저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