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첫 공판 출석 이재명 “檢, 내가 살아있는 한 수사 계속할 것”

입력 2023-10-07 04: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검찰은 제가 살아있는 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배임·뇌물 혐의 공판에 지팡이를 짚고 출석해 “제가 혐오해 마지않는 부동산 투기 세력인 민간 사업자들이 원하는 바를 단 하나도 들어준 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정영학) 녹취록에도 나오듯 제가 그들을 얼마나 혐오하는지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있다”며 “검찰이 그런 기록을 다 갖고 있는데 제가 무슨 유착을 했다는 것인지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범으로 기소돼 피고인석에 함께 앉은 최측근 정진상씨에 대한 신체접촉을 재판부로부터 허가받아 정씨의 등을 두들기고 포옹한 뒤 법정에서 나갔다. 검찰은 지난 3월 이 대표가 2010~2018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성남FC 구단주였던 2014∼2017년 두산건설·네이버 등 업체 6곳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고 후원금 133억여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