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종료되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부담을 고려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유가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추가 2개월 정도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내 휘발유가격이 ℓ당 1800원대에 육박하자 유류세 인하 재연장 카드를 제시한 것이다. 현재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의 인하율을 각각 적용받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4분기 전기요금 조정과 관련해선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과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 국민 부담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상저하고’ 경기 전망은 유지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4%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늦어도 11월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