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906만명

입력 2023-10-05 04:03
국민일보DB

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이 906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약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906만187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이 580만8546명으로 전체 환자의 6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4만1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59세 143만5146명, 40~49세 136만9102명, 20~29세 127만7441명, 30~39세 123만3125명, 10~19세 38만3994명, 0~9세 2만1666명 순이었다.

지난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175만5466명이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환자 수와 비교하면 23.1% 늘어났다. 30대 미만의 우울증·불안장애 환자는 2019년 24만2344명에서 지난해 36만3637명으로 50% 급증했다.

백 의원은 “5년간 전 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료받았지만 복지부의 관련 대책은 미흡했다”며 “복지부는 이제라도 정신건강 담당 부서를 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