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간 한센인 돌본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별세

입력 2023-10-04 04:03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사진) 간호사의 장례 미사가 고인이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요양원 내 경당에서 7일 오후(현지시간) 열린다. 국내 추모 미사는 4일 오전 9시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성당, 5일 오후 2시 고흥군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치러진다. 시민 분향소는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회관 등에 설치된다.

한평생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한 마가렛 간호사는 지난달 29일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폴란드 태생 수녀였던 고인은 1959년 구호단체를 통해 한국에 파견됐다. 그는 근무기간이 끝난 후에도 한국에 남아 1966년부터 39년간 동료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함께 소록도 한센인들을 돌봤다. 두 간호사는 고령으로 건강이 나빠져 한센인들을 돌보기 힘들어지자 2005년 조용히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