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 세태와 임용 규모 축소 등 여파 속에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대학들의 수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5.11대 1로 지난해 5.19대 1과 비교해 하락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n수생이 증가하면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 18.9대 1에서 올해 20.4대 1로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진주교대는 지난해 6.48대 1에서 올해 4.93대 1, 춘천교대 7.3대 1에서 5.77대 1, 광주교대 4.43대 1에서 4.09대 1로 각각 떨어졌다. 서울교대는 3.09대 1에서 3.64대 1로 올랐지만 모집인원을 40명 줄인 영향으로 지원자는 오히려 23명 줄었다. 지난해 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올해 5.82대 1로 급락했고,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6.52대 1로 하락했다.
교육계에선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사 선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교권 침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